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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번역 한경바이오인투] "집에서 '유전자 분석' 해보니…태생적으로 저녁형 인간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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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이오인투 작성일 21-05-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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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바이오인투는 (주)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제약, 임상, 의학, 약학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산업 전문 번역업체입니다.>


판 커지는 유전자검사 시장
통신 3사도 참전

2028년 7.6兆로 시장 확대
마크로젠, SKT와 국내 첫 서비스
KT·LG유플러스도 출시 준비
"질병 유전자 검사 허용땐 급팽창"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한 달 동안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시험을 했다. 가능하면 술자리를 피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목표 기상시간은 오전 5시. 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탓에 기상은 언제나 한 시간 가까이 늦춰졌다. 한창 일해야 할 낮에는 졸음이 밀려와 근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였다.

이씨는 그 이유를 SK텔레콤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인 ‘케어에이트 DNA’에 가입한 뒤에야 알 수 있었다. 검사 결과 체내 단백질 생산량을 조절해 생체 시간을 알려주는 유전자(PER3)의 길이가 짧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게 짧으면 ‘저녁형 인간’으로 분류된다. 억지로 아침형 인간으로 바꾸려다 보니 몸이 거부반응을 보였다는 얘기다. 그는 “유전적으로 저녁형이란 걸 안 뒤 취침·기상 시간을 2시간씩 늦췄다”며 “수면의 질이 좋아지자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건강 관리 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대형 통신업체들이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과 손잡고 하나둘 뛰어들고 있어서다. 성장 잠재력과 사업 확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의 거물들이 ‘참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성큼 다가온 유전자검사 시장
"집에서 '유전자 분석' 해보니…태생적으로 저녁형 인간이래요"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를 이용하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다양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루테인 비타민 오메가3와 같은 영양소 농도부터 운동 유형별 능력과 탈모 가능성도 알 수 있다. 술과 담배가 몸에 얼마나 잘 받는지,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중 어떤 쪽이 더 맞는지 등도 알려준다. 단순 취향이나 습관으로 치부되던 개인별 특성을 과학으로 설명해주는 셈이다.


그 덕분에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I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2019년 9800억원에서 2028년 7조6000억원 규모가 된다. 지난 2월 버진그룹에 합병된 미국 유전자 분석업체 23앤드미는 건당 22만원(약 1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DTC 서비스로 연매출 5000억원 기업이 됐다.

국내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마크로젠, EDGC, 테라젠바이오, 랩지노믹스, 엔젠바이오 등이 뛰어들었다. 가장 앞선 곳은 마크로젠이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최초로 DTC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놨다. 집으로 배송된 검체 분석 키트에 타액(침)을 넣어 보내면 2주 뒤 60개 유전자 항목의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유전자 특성에 맞는 운동 상담과 영양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월 구독료는 8250원. 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 기업은 쉽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통신사는 새로운 수익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인 셈”이라고 말했다.

“질병 유전자 검사하면 시장 커질 것”

다른 유전자 검사 기업들도 통신사와 손잡고 고객 확보에 나섰다. 엔젠바이오는 KT 및 안마의자 등을 제조하는 세라젬과 연합을 결성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운동·영양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건강관리 서비스 영상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계속 파트너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테라젠바이오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전자 검사와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검사를 결합한 구독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장 속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 등도 함께 파악해 장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유전자 검사 항목이 늘어나면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은 규제로 인해 질병 유전자는 검사 항목에서 빠진 상태다. 검사 항목도 70개뿐이다. 일본(360개)과 중국(300개)에 비해 턱없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DTC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려면 검사를 통해 암, 당뇨 등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지난달 마크로젠이 요청한 13개 질병에 대한 DTC 유전자 검사 실증특례 연구를 승인한 만큼 수년 내 질병 유전자 진단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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