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이 호주 정부가 지원하는 임상시험의 약물로 선정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펙사벡은 호주에서 이뤄지는 전립선암 대상 술전요법(수술전 보조요법) 임상 1상에 들어간다. 이번 임상은 지난 9월 호주 인간연구윤리위원회(HREC) 승인을 획득했다.

연구명은 'Neoadjuvant Study of Intratumoural and Intravenous Pexastimogene Devacirepvec (Pexa-Vec) in Prostate Cancer Prior to Radical Prostatectomy'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로얄맬버른병원이 주도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호주 7개 내외의 기관에서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얄맬버른병원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 펙사벡을 종양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살펴볼 계획이다. 펙사벡의 반응률과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호주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자 임상에 펙사벡을 제공한다"며 "최근 국내외에서 선진국형 암인 전립선암과 술전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호주 정부의 지원 규모는 연구의 예산 세분화 방침이 확정되면 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