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훈 휴젤 대표.
손지훈 휴젤 대표.
휴젤은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0년이 글로벌 빅마켓 진출의 원년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글로벌 기업으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는 휴젤의 대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14일 밝혔다.

휴젤은 전날(한국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이머징 마켓 트랙을 통해 '2020년 성과 및 2025년 비전'을 주제로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글로벌 사업의 핵심은 영토 확장 및 대형 시장 안착이다. 향후 3년 이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28개국에서 59개국, 히알루론산(HA) 필러는 31개국에서 53개국으로 판매국가를 늘린다는 목표다.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보툴리눔 톡신 수출국이 59개국으로 확대되면 휴젤은 세계 시장의 95%에 진출하게 된다.

올해 휴젤은 첫 대형 시장 진출국인 중국에서의 사업을 성장 궤도에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 사업은 근거 중심의 학술 마케팅과 공격적인 영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지 협력사인 사환제약과 2021년 시장점유율 10%, 3년 내 3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를 통해 현지 의료인에게 학술 교육 등을 제공한다. 또 내달 4일 개최 예정인 온라인 출시회를 시작으로 주요 15개 도시에서 학술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올 중순께에는 유럽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크로마와 협력관계를 맺고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0~15%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미국에는 올 1분기 판매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은 자회사 휴젤아메리카를 통해 직접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향후 3년 간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2025년 1조원 매출에 도전한다. 춘천에 위치한 휴젤 공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규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착공한 보툴리눔 톡신 제3공장은 2023년부터 가동되며 연간 8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하다. HA필러 신공장은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기존 연간 400만 시린지에서 800만 시린지로 2배 이상 증가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