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혈우병 항체치료제인 'MG1113'에 대한 동물실험 연구 결과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혈전지혈저널(Journal of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MG1113은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항체로 만든 피하주사형 혈우병 치료제다. 혈액 내 부족한 응고 인자를 직접 정맥에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회사에 따르면 MG1113은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약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도 투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동물 모델에 MG1113를 투여해 인간 임상용 적정 용량을 탐색한 연구 결과다. MG1113을 피하 및 정맥 투여한 결과를 각각 분석했다.

동물 실험 결과, MG1113 피하투여군은 정맥투여군 대비 높은 생체이용률이 확인됐다. 또 피하투여군에서 반감기가 길어 정맥투여군 대비 오래 약효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용량에 비례해 약물의 치료 효능이 나타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에서 약효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임상 용량을 계산했다.

논문의 저자인 곽은영 GC녹십자 비임상팀장은 “비임상 시험 결과를 이용해 더 정확한 임상디자인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긴 반감기와 피하주사의 편의성을 갖춘 MG1113이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