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표적항암제 임상 1상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처음 공개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ASCO에서 'PARP' 및 '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JPI-54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논문 초록은 지난 20일 공개됐다. 초록에 따르면 1상은 말기 고형암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난소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환자 11명에서 부분 반응(PR, 암세포 종양이 30% 이상 감소)이 확인됐다. 약물 치료 효과로 종양이 조절된 환자수를 나타내는 질병조절률(DCR)은 64.1%, 부분 반응 환자수를 나타내는 전체반응률(ORR)은 28.2%였다.

특히 기존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 5명 중 1명에서 종양 크기가 37% 감소한 결과도 나왔다.

김정훈 온코닉 대표는 "기존 반응이 없던 환자에서의 효과를 비롯해, 말기암 환자 대상 1상에서 관찰된 ORR과 DCR 수치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중저해 항암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특이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후속 임상을 통해 2세대 PARP 항암제로서의 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코닉은 다음달 공개되는 ASCO 포스터 발표를 통해 보다 자세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