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를 맞으면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이 70% 정도 줄어든다고 13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2일 ‘제31차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이 같은 내용의 렉키로나 임상 3상 결과를 보고했다. ECCMID는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 중 하나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번 발표는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총 1315명을 대상으로 28일간 수행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했다. 렉키로나를 맞은 코로나19 환자들은 중증으로 갈 확률이 가짜약을 맞은 사람보다 70% 낮았다.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72%가 감소했다. 임상 2상에선 이 비율이 54%(50세 이상은 68%)였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서 4.7일 이상 줄었다. 전체 환자 기준으론 4.9일이 감소했다. 체내 바이러스 농도도 렉키로나 투여 후 7일 기준으로 위약군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렉키로나는 감염 3~5일 뒤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초기에 잡아 폐 손상 등을 막아주는 치료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