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자회사 VGX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을 생산해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VGXI는 미국 휴스턴 소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정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생산시설을 갖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VGXI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900만달러를 지원해,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이노비오가 추진하는 코로나19 예방 DNA백신의 연구개발에 참여 중이다. 백신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VGXI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가지고 이노비오는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해 이날 첫 번째 피험자에게 접종할 예정이다.

VGXI는 지난 1월 말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을 담당하게 된 후 불과 2개월 만에 생산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공개된 후 3개월 만이다. VGXI 측은 "기존 플라스미드 백신을 생산하는 기간보다 최대 4배 빨리 수천 도즈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이노비오의 제조 및 백신 공급 관리 담당인 롭 주바(Rob Juba) 부사장은 "코로나19 백신인 INO-4800의 신속한 제조가 이뤄짐에 따라 신속하게 임상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VGXI는 INO-4800의 추가적인 대규모 생산이 결정돼 올 2분기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