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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번역 한경바이오인투] 비만 환자에 지방간 잘 쌓이는 이유?…한국 연구진이 밝혀냈다 [최지원의 헬스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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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이오인투 작성일 20-12-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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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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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1%씩 증가한다는 비알콜성지방간은 음주가 아닌 과식 등의 생활습관으로 발생한다. 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 지방간의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간은 간에 붙은 지방이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2만8368명이었지만 2019년 9만9616명으로 5년 새 25% 이상이 증가했다.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 30대의 젊은 층에서 지방간 환자들이 급증하며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등 고지방 식단을 많이 먹는 젊은 층의 식습관을 한 가지 원인으로 꼽는다.

지방간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비만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복부 비만인 경우 지방간이 발생할 확률이 최대 2.2배 높아진다. 이런 사실이 잘 알려져 있음에도 비만인 사람이 왜 지방간이 잘 쌓이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종숙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팀은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FGF19가 지방을 생성하는 데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1월 24일자에 발표했다. FGF19는 간세포에서 지방을 생성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장호르몬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FGF19의 활동이 저하돼 지방간 생성이 증가했다.

대부분의 장기에서 적당한 양의 지방은 장기를 보호하는 등의 유용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간만은 예외다. 간에 지방이 달라붙으면 간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거나 심한 경우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몸은 간에서 지방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물질을 분비한다. FGF19가 대표적이다. 

보통 밥을 먹고 나면 순간적으로 당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당을 떨어뜨린다. 이 과정을 거쳐 분해된 영양분들은 지방으로 저장된다. 식사 후 공복상태가 지속되면 지방의 생성 속도는 점점 줄어든다. 

그간 지방이 생성되는 과정은 상세히 연구돼 있었지만, 지방 생성이 억제되는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쥐 동물 모델에서 인간의 FGF19와 같은 기능을 하는 FGF15가 지방간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시에 인슐린의 작용까지 막아 당 수치까지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비만과 지방간 생성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고지방 식단을 먹인 비만 쥐에서 FGF15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FGF15가 간세포 내부로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 지방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억제하지 못했다. 강 교수는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 환자에게서 왜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지에 대한 단초를 제공했다”며 “추후 비만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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