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번역 한경바이오인투] 이학종 대표 "초음파·약물전달기술 활용…올해 말 간암 등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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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이오인투 작성일 21-01-07 07:5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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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동국생명과학과 함께 개발하기로 한 간암 색전술 치료제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치료용 초음파와 약물전달기술(DDS)을 활용해 올해 말 간암, 유방암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학종 아이엠지티(IMGT) 대표(사진)는 “초음파로 항암제와 신경계 질환 치료제 약물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세포실험에서 항암제를 그냥 투여할 때보다 약물 전달력이 최소 2~3.5배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인 이 대표는 2010년 IMGT를 창업했다. 의료 현장에서 초음파는 질병 검사를 위해 사용된다. 최근에는 초음파 에너지를 짧은 시간, 한 곳에 모아 병변을 없애거나 면역반응을 높이는 치료 초음파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IMGT에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초음파 전문가, DDS를 개발하는 나노입자 등 원료의약품(API) 전문가가 한곳에 모였다. 치료용 초음파와 DDS는 물론 이 둘을 합친 치료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동국생명과학과 개발에 들어간 ‘신개념 간암색전술 치료제’는 나노입자 기술력을 활용한 것이다. 간암 부위에 미세 구슬을 넣어 약물을 뿜어내도록 하는 구슬색전술과 오일을 활용한 간색전술의 장점만 살렸다. 국산 리피오돌(간색전 치료제)인 동국생명과학 ‘패티오돌’을 머리카락 1000분의 1 크기 나노입자와 함께 투여해 항암제가 간에 오래 머무르도록 한다. 입자가 작기 때문에 신생혈관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적다. 준비시간은 15분 정도로, 최소 2시간 걸리는 구슬색전술보다 짧다.
이 대표는 “간 색전 치료를 3~4개월마다 받는 것을 고려해 약물이 3~4개월 정도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며 “치료 재료라 임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내년 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버블에 약물을 담은 나노입자를 붙여 암까지 전달한 뒤 초음파로 터뜨리는 DDS도 개발하고 있다. 약물 치료 효과가 높지 않은 췌장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이 치료대상이다. 이 대표는 “암 면역치료를 위해 수지상세포가 공격 대상을 잘 찾는 게 중요한데 초음파를 이용하면 면역원성 세포사멸(면역체계가 알아채도록 세포가 죽는 것)이 일어난다”며 “화학항암제는 물론 유전자치료제, 유전자가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엑스선을 활용해 몸 속 종양 등을 도려내는 사이버 나이프처럼 초음파로 종양 등을 잘라내는 의료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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