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번역 한경바이오인투] 보령제약 "2025년까지 영업익 3배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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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이오인투 작성일 21-03-09 08:1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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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사장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보령제약이 지난해 400억원 안팎이었던 영업이익 규모를 2025년까지 세 배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14개인 연매출 100억원 이상 대형 의약품 수를 5년 내 20개 안팎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는 식으로 2023년 만료되는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특허를 2030년까지 연장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8일 기자와 만나 “보령제약의 목표는 단순히 ‘덩치’가 큰 회사가 아니라 ‘속이 꽉 찬’ 제약사가 되는 것”이라며 “지난해 400억원 정도였던 영업이익을 2025년까지 12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영업이익 3배 확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연매출을 100억원 이상 올릴 수 있는 대형 의약품 수를 늘리는 것이다. 해외 오리지널 의약품의 국내 및 동남아시아 판권을 매입해 판매는 물론 생산까지 맡는 식으로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보령은 지난해 일라이릴리의 항암제 ‘젬자’에 대한 한국 내 판권 및 허가권을 사들였다. 이런 모델을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안 사장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판권을 사들이면 해당 약품을 들여와 단순 판매하는 것에 비해 매출은 물론 이익도 훨씬 많이 나온다”며 “5년 내에 매출 100억원이 넘는 의약품 수를 14개에서 20개로 4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전략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카나브의 특허 연장이다. 보령제약이 개발한 카나브는 지난해 1000억원 넘게 처방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예정대로 2023년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지는 만큼 보령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안 사장은 “새로운 적응증이 추가되면 사실상 특허가 연장되는 점 등을 활용해 카나브에 다양한 적응증을 새로 입히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카나브 특허를 2030년 이후까지 연장하는 게 가능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나브는 올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단백뇨 감소’ 적응증을 추가로 받았고, 70세 초과 고령자에도 투여할 수 있도록 사용연령 확대를 승인받았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에 이뇨제와 당뇨병 치료제를 섞은 복합제를 내놓는 등 제품군도 늘릴 계획이다.
‘수익성 끌어올리기’의 마지막 퍼즐은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이라고 안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1000억원이 넘는 여유자금과 외부 차입 및 투자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덩치 있는 회사도 손에 넣을 수 있다”며 “순환기에 강한 보령제약과 사업 구조가 겹치지 않는 국내외 회사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에 대해선 “혈액투석기, 인공신장 등 의료기기 제조업에 뛰어들 계획”이라며 “3~4년 안에 첫 제품을 내놓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제2의 바이젠셀’도 찾고 있다고 했다. 보령은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젠셀 지분 29%를 들고 있다. 연내 상장하는 바이젠셀은 유망한 후보물질을 보유한 덕분에 소위 ‘잘나가는’ 바이오테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안 사장은 “3~4개의 바이오 업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바이젠셀처럼 지분 투자를 할지, 후보물질만 사들일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상헌/이주현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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