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번역 한경바이오인투]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하반기에 유럽시장 공략 > 바이오뉴스

<한경바이오인투는 (주)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제약, 임상, 의학, 약학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산업 전문 번역업체입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가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1만1092건이 처방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분기 6594건 대비 68% 늘었다. 월별 처방 건수는 작년 5월 첫 출시 당시 284건에서 12월 4286건으로 15배 뛰었다. 백신 접종 이후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 매출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올 하반기 유럽 판매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다. 유럽 협력사가 바뀐 점도 호재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와 판매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이 회사가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상업화 권리도 함께 넘어갔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판매 허가 이후 안젤리니파마에서 단계별 성과급 4억3000만달러와 함께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다른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항 중이다. 소아희귀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 1b·2상, 또 다른 뇌전증 치료제인 ‘SKL24741’은 임상 1상에 진입했다.

SK바이오팜 지분을 추가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SK㈜는 지난달 24일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SK바이오팜 860만 주(지분율 11%)를 처분해 1조1163억원을 확보했다. SK 관계자는 “추가 지분 매각 없이 SK바이오팜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2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로이반트와는 단백질 분해 기술 기반 신약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로이반트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플랫폼을 통해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