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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번역 한경바이오인투] 대웅제약 "신약 삼총사로 매출 5조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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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이오인투 작성일 21-08-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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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바이오인투는 (주)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제약, 임상, 의학, 약학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산업 전문 번역업체입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1) 나보타, 매달 수출 신기록
(2) 식도염 신약, 올가을 허가날 듯
(3) 당뇨약, 임상 2상서 효과 증명

"신약 후보군 30여 개 갖고 있어
자가면역치료제 기술수출 협의도"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3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3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대웅제약이 보톨리눔톡신(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펙수프라잔), 당뇨약(이나보글리플로진) 등 자체 개발한 ‘신약 3총사’를 앞세워 2027년께 ‘연 매출 5조원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 동안 회사 덩치를 다섯 배 키우겠다는 얘기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3일 기자와 만나 “10여 년 전 뿌린 ‘연구개발(R&D) 씨앗’이 하나둘씩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며 “2027년에는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서너 개 거느린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보타가 끌고, 펙수프라잔이 밀고

“너무 공격적인 목표가 아니냐”는 질문에 전 사장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가 말한 ‘믿는 구석’은 ‘신약 트리오’다.

1번 타자는 나보타. 최근 메디톡스와의 특허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매달 수출 신기록을 쓰고 있다. 전 사장은 “나보타의 강점은 세계 1위 보톡스 기업인 엘러간과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이 20% 싸다는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판매허가를 받은 80개국을 차례차례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점유율을 2024년까지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넘버2’ 시장인 중국에는 내년에 진출키로 했다. 전 사장은 “대웅과 해외 파트너가 판매하는 나보타 매출은 2025년부터 조(兆) 단위에 이를 것”이라며 “이 중 5000억원가량은 대웅제약에 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가을 ‘34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펙수프라잔도 나보타 못지않은 기대주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제약사들이 펙수프라잔을 현지에서 팔기 위해 1조원을 대웅제약에 건넬 정도로 약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차단하는 기전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제제로,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제제에 비해 약효가 빨리 나타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게 강점이다. 전 사장은 “펙수프라잔이 잠식할 수 있는 PPI제제 시장 규모는 35조원에 달한다”며 “펙수프라잔과 나보타의 해외 판매가 궤도에 오르는 2025~2026년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신약 창고에 30개 더 있다”

‘2027년 매출 5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이다. 임상 2상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매 목표 시점은 2023년. 전 사장은 “임상 결과를 보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당뇨환자가 워낙 많은 데다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웅제약에 장기간 큰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들 ‘신약 3총사’의 뒤를 이을 ‘미래 먹거리’ 후보군을 30여 개 갖고 있다고 했다. 리스트에는 항암제, 비만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이 올라 있다. 2018년 전 사장이 취임한 뒤 후보물질 수가 두 배가량 늘었다.

상당수는 성공 가능성이 엿보이는 ‘될성부른’ 후보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협의하고 있는 자가면역치료제가 대표적이다. 폐섬유증치료제는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국내외 50여 개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지분 투자 및 공동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업체가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이선아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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