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번역 한경바이오인투] 대원제약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가성비 무기로 美 머크 제칠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바이오인투 작성일 21-12-06 09:52본문
<한경바이오인투는 (주)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제약, 임상, 의학, 약학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산업 전문 번역업체입니다.>
고지혈증 개량신약 티지페논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 차단 효과
내년 임상 2상…2023년 말 출시
고지혈증·자궁근종 신약도 개발중
최태홍 대원제약 사장(사진)의 생각은 달랐다. 대원제약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최 사장은 “MSD·화이자 약보다 안전하고, 싸고, 효과도 좋은 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예상대로 개발돼 2023년 말 나오면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원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티지페논’(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오리지널에 대원제약이 2017년 콜린염을 붙여 식전·식후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한 개량신약이다. 대원제약이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여름이었다. “티지페논의 주성분인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한다”는 이스라엘 히브리대의 연구 결과가 계기가 됐다.
최 사장은 대원제약의 도전이 ‘뒷북’이 아닌 이유로 △안전성 △가격 경쟁력 △효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티지페논은 수많은 고지혈증 환자가 복용한다는 점에서 안전성은 오래전에 검증됐다. 반면 MSD와 화이자 치료제는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다.
가격 경쟁력은 월등하다. 티지페논의 건강보험 적용 약가(고지혈증 치료제용)는 한 알에 400원이다. 임상비용을 감안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처방할 때 약가를 더 쳐준다고 해도 한 명당 80만원가량 드는 MSD·화이자 치료제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치료 효과도 뒤지지 않을 것이란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영국 버밍엄대·킬대 등은 최근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반면 MSD는 최근 몰누피라비르의 입원 및 사망률 감소 효과를 50%에서 30%로 수정했다.
대원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와 자궁근종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3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패치형 주사제와 각종 안약 성분을 넣은 콘택트렌즈도 연구하고 있다. 최 사장은 “임상 2상 중인 고지혈증 치료제가 순항해 2026년께 발매되면 대원제약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5월 인수한 건기식 제조·판매기업 극동에치팜을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085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3500억원, 내년 4200억원 안팎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오상헌/이선아 기자 ohyeah@hankyung.com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